과외 구하는 법(아주 긴 글)

Posted by Alicejj
2020. 4. 19. 11:33 Tips & Tricks

제목은 과외 구하는 법이지만 오랜 시간 과외를 해왔던 내 경험 썰 풀기이다. 왜냐면 지금 심심하고 어제 지인이랑 했던 과외 얘기가 생각나서. ㅋㅋ

 

< 과외 구하기 방법 및 장단점 >

일단 제목은 그럴듯하게 ㅋㅋ

 

1. 동네에 전단지 붙이기

* 장점: 비용이 거의 안든다. a4용지와 프린트 비용, 내 발품 정도

* 단점: 불법? 위법? 인 점. 효율이 복불복. 

 

사실 돈이 없어서 과외를 구하는 건데.. 과외를 구하기 위해 돈이 들면 흠..;; 그래서 이 방법은 돈이 안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봇대나 버스정류장 같은데 붙이는 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규율에 어긋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효율이 복불복인 이유는 이 방법으로 과외가 하나라도 구해진다면 돈을 거의 안들이고 구한 것에 비해 대박나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내가 이 방법을 썼던 때에는 공공근로하시는 분이 너무 많았던 건지, 그분들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하신건지, 내 타이밍이 운이 안좋았던 건지...  동네 한바퀴 붙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다 떼어져 있음. 심지어 공공근로 하시는 분이 수거해 가는 모습을 봄..... 30분이라도, 한 개라도 떼지 마시지.. 정말 이 때 돈이 너무 없고 절박했는데.. 아무튼 이 방법은 이후로는 다시 쓰지 않음.

 

 

2. 아파트에 전단지 광고하기

* 장점: 합법이다. 원하는 장소의 과외를 구할 수 있다. 한 개라도 구할 경우 높은 효율성

* 단점: 돈이 든다. 돈이 든다. 돈이 든다. 들인 돈에 비해 의외로 효과를 못 볼 수 있다. 경쟁자를 눈으로 확인하고 위축된다. 

 

1번 방법과 비슷한 듯 하지만 매우 다른 점 하나는 돈이 든다는 것이다. 아파트마다 광고비가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데 이 가격이 매년 오르는 것 같다;; 아파트들이 짭짤한 걸 알아서 이걸로 한 몫 잡으려는 듯. 3~5만원이면 정말 싼 거고 보통은 10~15만원, 20만원까지도 한다.  ㅎㄷㄷ 요즘은 더 올랐을 수도;; 일주일 지나면 칼같이 떼가면서 이 가격이라니. 과외 하나라도 구하면 모르는데, 이렇게 돈 들이고 한 개도 못구하는 수도 있다.

 

<전단지 광고할 때 미세먼지 팁>

a. 혹시 인기가 많아 꼬리표 다 떼어갈 경우를 대비해서(그럴일은 없지만. ㅋㅋ 장난으로 애들이 떼어갈 순 있음) 아래 그림처럼 화살표 부분에 본인의 연락처를 추가로 적어 놓는다. 

b. 꼬리표 몇 개를 일부러 떼어 놓음. (이유: 인기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사람들이 궁금해서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게 됨.ㅋㅋ)

c. (여선생님만 해당) 여자쌤을 어필하고 싶을 때, 여자임을 암시할 수 있는 학력(ex.ㅇㅇ여대 혹은 ㅇㅇ여고 졸업 명시)명시함. 

 

여자쌤임을 어필하는 이유는 학부모님들이 여선생님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학생 부모님들은 무조건 여쌤으로 구하려는 성향이 있기도 하고, 남학생 부모님들 조차 여자선생님을 선호한다. 이유는 뭐.. 딱부러지게 잘 잡을 것 같다나. 아니면 건성건성하는 게 눈에 보이는 남자쌤을 만났다가 거기에 데여서 그런 분도 봤다.

 

여자들이 많은 과 같으면 모르겠는데 특히 이공계 나온 여자샘은 학부모님들이 남자인 줄 오해하고 연락 안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이공계 여자들이 여자샘인 것을 어필할 필요는 있다. 대놓고 '여자샘입니다'하고 적은 전단지도 본 적이 있다. 다만 요즘 세상에 자녀 과외와 아무 관련 없는 변태개저씨가 연락할 수도 있긴 해서;; 아주아주 비싸고 좋은 아파트에만 어필을 하든지(변태개저씨 확률 현저하게 줄어듦. 슬프지만 이게 현실), 그냥 안하든지 뭐 각자 알아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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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외 중개 사이트 이용하기

* 장점: 편리하다.

* 단점: 경쟁률이 무지하게 세다. 경쟁률로 인해 과외 단가가 내려간다. 진상 학부모의 확률도 증가

 

과외 중개사이트는 여러 개가 있고 각 회사의 정책이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르다. 정책에 따라 분류해 보자면 아래 3가지 타입 정도가 있다.

 

a타입.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학생 정보를 열람할 수 있음. 연락도 각자 알아서 하기.

b타입. 학생과 과외선생님이 무료로 서로를 자유롭게 열람함. 서로 맘에 들어 매칭이 성사되었을 경우에만 수수료를 내고 연락처 받음.

c타입. 선생님이 자신의 정보와 원하는 조건을 올림. 중개 사이트가 내부적으로 검토 후 이 선생님과 맞는 학생을 매칭해서 선생님에게 알려주고 성사될 경우 수수료 받음. 대신 이 때 수수료율이 b타입보다는 훨씬 높음.

 

각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선택 후 집중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왜냐면 여러 사이트 돌면서 프로필 관리하고 각 회사 정책에 맞게 지원하는 게 쉽지 않다. 다 경험해 봤는데 a타입 효율이 제일 낮았다. 월정액으로 돈만 계속 나가고 이게 다 허위매물?이라고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칭이 되지 않았다.  제일 별로. 비추함.

 

b타입은 간간히 성사가 되지만 경쟁률이 무지무지하게 세다. 그러다보니 단가를 조금씩이나마 내리게 된다. 학부모측도 경쟁률이 센 걸 아니 본인이 슈퍼갑이 되어서 시범과외 등에 무리한 것을 요구하고, 선생님을 아주 아래로 보는 경우도 있다. (시범과외만 계속 받는 체리피커들도 있다고 한다.)

 

c타입이 나는 가장 잘 맞았다. 최소한 허위매물은 없는 느낌. 그리고 내가 일일이 다 열람하고 지원하는 게 아니라 그냥 회사 쪽에서 매칭해서 나에게 알려주는데, 일단 이 단계 이후로는 성사율 90%이상이다. 그냥 회사에서 연락을 줬다 하면 거의 되는거. c타입 회사들은 b타입 방식과 혼용해서 운영하는 것 같았다.

 

 

4. 과외 중개 업체 이용하기

* 장점: 편리하다, 높은 과외비, 믿을 만한 학부모(=과외비 먹튀 확률 낮음)

* 단점: 많은 수수료(매달 일정금액 혹은 첫달 전액), 중개업체에 매회 또는 매주 수업보고서 제출(매우 귀찮, 업체마다 다름), 회사 방문해야 함(초기 1번)

 

과외 중개 사이트와 업체는 다르다. 중개 업체도 사이트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사이트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건 아니다. 보통 이런 회사들은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그 지역의 학생과 선생님들을 손품, 발품 팔아 모집 후 서로를 매칭한다. 일단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하면 거의 100% 성사라고 볼 수 있다. 그냥 그 집에 가서 과외하면 되는 것.

 

수수료는 뭐 ㅋㅋㅋㅋ 위 3개 방식과 비교 불가. 첫달 100% 다 수수료로 받고 그다음에 손 떼는 건 아주 양심적인 수준이랄까. 여러 군데 겪어 봤는데 첫 달 50%, 둘째 달 50% 받고 터는 것도 있고. 근데 이게 갈수록 이 업체들이 장기간 많이 받아먹는 방식을 선호해서 ㅋㅋ 나중엔 첫 달 80% 둘 째달부터 쭈욱~~~~ 과외가 종료될 때까지 2~30%씩 매~~~~~달 떼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다.

 

이 업체들은 한 번 자기네가 구한 학생은 평생 자기네 자산인듯 행동하며, 과외를 쉬었다 해도 계속 수수료를 내야 하고(위반할 시 10배 물어내라고 함), 그 학생이 과외받는 샘에게 소개시켜 준 다른 학생도 자기네꺼라는 식으로 조항을 만든 회사도 보았는데 아주 가관.

 

근데 아무리 자기네가 손품 발품 팔아 과외 구해줬다고 해도 그렇지 첫달 수수료로 100%가깝게 내는데 그 이후로 몇 년을 과외하든 매달 20~30%를 계속 쪽쪽 빨아먹겠다는 발상이 참 ㅋㅋㅋㅋ 기생충이야 뭐야. 소개시켜준 이후로 걔네가 선생님한테 해주는 건 1도 없음.

 

사진은 본문의 글과 관련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4번째 방법을 많이 사용하긴 했는데 여기에 얽힌 썰과 팁은 다음에 더 자세히. 아까는 심심했는데 쓰다 보니 매우 피곤해져서 이제 그만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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